튀르키예(터키) 여행 파묵칼레 야간버스 당일치기
9박 11일 그리스 & 튀르키예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혼자 다녀온 첫 유럽여행이기도 하고, 야간버스, 새벽 배타기, 새벽 열기구 타기 등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위해 매 순간 긴장되고 약간의 고난이도의 이동 동선과 수단을 포함하지만 잊을 수 없는 나의 용기와 도전에 뿌듯하기도 한 여행이었습니다.
터키항공을 타고 이스탄불로 들어가 짧게 여행하고 그리스 아테네 - 산토리니 - 다시 이스탄불- 파묵칼레 - 카파도키아 - 이스탄불에서 인천으로 들어왔습니다. 긴 여정, 일상 속 짬을 내서 눈치 줬지만 받지 않고 갈테면 갈련다. 하며 시간과 돈을 투자했던 이 여행.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이에요 :)
그중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문화 유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 파묵칼레를 추억하고 기록하려고 포스팅 써봅니다.
이스탄불에서 야간버스로 10시간 정도 잠자면서 아침에 도착했고 많은 전세계 여행자들과 한 버스로 이동했어요. 다들 피곤하지만 야간버스 컨디션도 좋고 간식도 주며, 좌석 이름 등록제로 관리가 철저해서 휴게소에서 25분 정도 넉넉하게 쉬고, 착석 확인 후 출발하는 꼼꼼한 서비스를 보였습니다. 저는 카파도키아에도 넘어가야해서 파묵칼레는 당일치기로 여행했어요 하핫.
온천수라 수영복 입고 물놀이를 해도 되지만 발만 담그고 히에라폴리스 이곳저곳 발품 여행한 뒤 여유롭게 밥먹고 다시 야간버스 타고 카파도키아로 이동했습니다~ 다시 또 10시간 가량 차를 탔어요 ㅎㅎㅎ
튀르키예 - 파묵칼레 여행지 소개
튀르키예(터키)의 대표 여행지 중 하나인 파묵칼레(Pamukkale, ‘목화의 성’이라는 뜻)는 하얀 석회 암반(트래버틴 travertine)이 계단식 절벽을 이루며, 온천수가 층층이 흐르는 신비로운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1988년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Hierapolis)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석회 암반에 온천수가 층층이 흐르는 정말 신기한 광경.
고대 도시 클레오파트라의 온천이라고도 불린다는데요. 파묵칼레와 주변 히에라폴리스는 유네스코세계문화 유산에 등록되기도 한 신기한 지형, 역사가 숨쉬는 곳입니다.

주요 볼거리와 특징
1. 하얀 트래버틴 테라스
온천수에 포함된 칼슘이 흘러내리며 굳어져 형성된 석회암 테라스가 하얀 계단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약 17개의 온천 노천탕은 섭씨 35℃~100℃의 미네랄수를 담아, 층층이 이어진 자연풀을 이루고 있어요.
2. 클레오파트라의 온천 풀
‘앤티크 풀’이라고도 불리며, 로마 시대 유적과 기둥 잔해 사이를 온수에서 직접 수영하며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


입장과 관람 동선
남문(South Gate) 입장이 가장 편리하며, 아침 6:30부터 입장 가능하고 저녁 20시쯤 마감됩니다 .
준비물
수영복, 워터프루프 가방, 물가에 적합한 슬리퍼나 맨발 이동을 위한 신발을 준비하세요. 일부 구간은 민무늬 슬리퍼 착용이 요구됩니다 .
소요 시간
온천 테라스, 히에라폴리스, 클레오파트라 풀을 모두 둘러보는 데 약 4~5시간이 소요되며, 원하시면 당일치기 또는 하루 숙박으로 여유롭게 계획하실 수 있습니다 .


층층이 계단식 구조로 올라가며 구경할 수 있는 파묵칼레
맨 위에서 아래 파묵칼레 주변 도시를 구경할 수 있어요. 한 눈에 탁 트인 시야가 시원하고 넓고 아기자기 예쁜 도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파묵칼레의 석회 암반 온천은 보기만해도 정말 신기한 지형이고 역사 유적지에요. 꼭 한번은 둘러보고 올 여행지입니다.

물은 적당히 따뜻한 온도의 온천이었습니다.
곳곳에 수영하듯 물놀이하고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뭔가 바닥도 물도 미끌미끌한 신기하고 새로운 온천 경험이었어요. 일본온천과 비교하면 물 온도가 적당하지만 물 담그고 나서 피부가 마구 좋아진다, 보들보들하다는 느낌은 덜합니다 ^^

왜 한국인만 치열하게 살고 있을까. 우리도 여행을 즐길 줄 아는 지구인인데
직장이라 여름 성수기 시즌 눈치를 보면 휴가를 내고 여행을 다녔습니다. 하루 더 연차를 쓰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하..
비행기값 아깝던지 말던지 갈 수 있을때 가자는 취지의 지구인이라 휴가 전날 보란듯이 밤 12시 까지 1주일치 모든 업무를 하고 빌딩 경비 닫기 전 퇴근을 했었습니다 하하. 그리고 집에 가서 짐 마무리 싸고 아침 일찍 공항을 가는 루틴.
생각은 힘들어보이지만 떳떳할 수 있었고 나의 업무 공백 기간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난 휴가를 하루 더 쓰고 다녀오겠다는 살짝 이기적인? 계획하에 실천이 가능했죠.
나도 쉽게 떠나온 케이스가 아니다보니 더 절실했던 걸까.
멀리 여행을 다녀보니 한결같이 들었던 생각, 느낌은 한국인만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느낌이 매번 들었습니다.
여행자의 눈으로 그 도시의 그들의 삶에 온전히 스며든 상태는 아니었지만 여행 온 다른 나라 외국인들은 한달, 2주 이상 한 도시에 여유롭게 머물며 여행을 하는 모습인데 우리는 단 5일, 7일 그것도 눈치보며 휴가를 내고 떠나온것이 답답하기도 했네요..

파묵칼레에는 자유여행으로 한두명 소수로 여행 온 한국인은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2-3일 정도 수영도 하고 온천마을 이곳저곳도 둘러보며 쉬고 싶었지만 튀르키예 여행의 메인인 풍선타러 카파도키아에 가야하기 때문에.. 파묵칼레는 발도장만 찍었네요.. 카파에 가기 위한 중간 지점으로 찍고 갈 수 있어서, 야간버스 노선이 있어서 다행이었던 여행이에요.



그리스 산토리니 피라로 올라가는 버스 안 폴란드에서 왔다는 어떤 청년이 나에게 몇일 머물다 가냐고 물었습니다.
난 내일 아테네로 떠나 라고 하니 왓??? 많이 놀라더라구요 .. 그는 2주 휴식을 취하고 간다고 하더라구요.
산토리니에서만 2주.
나도 일도하면서 휴가로 2주 여행지에 있어보고 싶다. 아테네에서 산토리니 4시간 배타고 들어오는데 16만원 냈었는데
(왕복 X 2 해야함 ㅋㅋㅋ)) 단 하루를 위해 숙소는 7만원인가 하는 저렴이 호텔을 잡았지만. 배 값이 50만원이라도 난 포카리스웨트 현장을 가고야 말겠다!!!!
하루 라도 여행이라는 쉼이 주는 휴식을 좋다고 해야하는 치열한 현실 사회 - 좀 더 빨리 깨닫지 못했을까.
자유롭게 일하고 여행하는 삶을 일찍 알았더라면.

그래도 내 지난 여행하던 삶. 응원해.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어^^
이 단 한장의 사진에 매료되어 튀르키예 여행지 버킷리스트에 담았던 파묵칼레.
눈처럼 하옇게 쌓인 저 석회암반이 사르르 녹아내릴것 같지만 단단한 암반 위로 온천수가 흐른다는 것!

온천수가 계곡처럼 콸콸 흐르는 지점에 발 좀 담그고 앉아보았어요.
잠시나마 몇 시간, 몇 분이라도 나에게 주는 휴식을 취했습니다 :)
물살이 어찌나 세던지, 힘 빼고 앉아 있다가 아래롤 뒹굴러 내려갈 뻔!!!!! 암반 위 온천수가 흘러 미끌미끌하니 조심히 걷기도 해야합니다. 자세히 보면 맑고 뽀얀 석회암반 온천수 파묵칼레

다시 가고 싶은 지도 - 추천 꾹
파묵칼레는 자연의 신비 + 고대 유적 + 온천 체험이 조화를 이루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아침 일찍 방문하고 수영복과 슬리퍼를 준비하시면 한층 더 즐겁게 보실 수 있습니다.
